중국 당국의 암호화폐 채굴 규제에 따라 채굴업자들이 미국 텍사스로 몰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뿐 아니라 채굴까지 금지하자 채굴업자들이 미국 텍사스로 몰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달 류허 중국 부총리가 비트코인 거래뿐 아니라 채굴까지 금지를 발표하면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65%~75%가 중국에서 채굴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로 중국 내의 신장, 내몽고, 쓰촨 성, 윈난 성에서 채굴이 이뤄지고 있으며 값싼 전기료, 인건비를 이유로 채굴장이 모여있다.
CNBC는 중국에서 쫓겨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새로운 둥지로 미국 텍사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내의 다른 지역,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을 대체 후보지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전기료가 가장 싼 텍사스는 전력의 20%가 풍력 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미국 재생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채굴에 50% 이상의 청정에너지 사용 시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비트코인 채굴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또한,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현 주지사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해 친화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보안 엔지니어였던 브랜든 아바나기는 “애벗 주지사가 대표적인 친비트코인 인사여서 향후 수개월 동안 많은 채굴업체들이 텍사스에 둥지를 틀 것”이라며 “극적인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9일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데 이어 화산 지열을 이용한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설립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