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Carl Icahn)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진입을 예고했다.

27일(현지시간) 칼 아이칸은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에 매우 긍정적인 입장이며, 1조 원대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며 "어떠한 형식으로든 비교적 큰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할 방법을 살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큰 방식'에 대한 의미를 지정하거나 설명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10억 달러(약 1조 1,100억 원) 이상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칼 아이칸은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소일 뿐이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가치 저장 수단일 뿐만 아니라 결제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그는 "1달러 지폐도 내재가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달러는 세금을 내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애플이 최근 웹사이트에 게재한 채용 공고를 통해 '디지털 지갑, BNPL, 페스트 페이먼츠, 암호화폐와 같은 대체 결제 제공 업체에서 5년 이상 일한 경험'을 가진 비즈니스 개발 관리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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