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24일 한은은 “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 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다”라며 “가상공간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CBDC 모의실험 환경을 구축하고 CBDC 활용성 및 정상 동작 여부를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탈중앙적인 성격을 지녔지만,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 및 유통을 관리한다. 블록체인 인프라 개발사인 바이슨트레일(Bison Trails)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의 80%가 CBDC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BDC가 보편화할 경우 비용 절감, 효율성 등을 내세우는 암호화폐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모의실험을 통해 한은은 CBDC의 발행, 유통, 환수 등의 기본 기능 및 오프라인 결제, 디지털 예술품 구매 등 관련 기술이 정상 작동하는지 검증한다.
한은이 CBDC 제조, 발행, 환수 업무를 담당하고 민간이 유통하는 방식을 가정해 이번 실험을 진행하고 국내 민간 사업자를 대상으로 모의실험, 타 국가 시스템과 연동, 타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연계 실험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한은은 이번 모의실험이 도입을 전제로 하지는 않는다고 단정을 지었다.
유희준 한은 디지털화폐기술반장은 “아직 CBDC 도입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한은의 연구는 지급결제 환경이 급격하게 변할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도입을 전제로 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한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금융기관에 대한 자료제출요구권을 활용, 암호화폐 거래 관련 은행계좌 입출금 규모 등을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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