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호 사기 사건'에 가담한 김 모 전 유니버셜그룹 대표가 2심에서도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송인우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3부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대표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유니버셜그룹의 광주 지사장 역할을 넘어서 다른 지사장들을 관리하고, 판매를 독려하는 등 회사 전체 코인 업무를 관리했다"라며 "사기 범행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사실이 인정된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바 있으며 이번 2심 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사기 금액 중 일부에 대해서 코인 대금이 아닌 다른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지만, 양형은 그대로 5년을 선고했다.

김 전 대표는 류승진 전 신일그룹 대표 등과 '트레저SL코인', '유니버셜코인' 등의 구매 대금으로 약 116억 원을 편취한 혐의, 사기 등의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류 전 대표는 2018년 7월 러시아 금괴를 실은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인양하겠다며 가짜 암호화폐 인일골드코인(SGC)을 발행해 투자금을 모은 바 있으며 이후 사명을 'SL블록체인그룹'으로 바꿔 25조 원어치 금광석이 매장된 광산을 개발한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바 있다.

그는 '트레져SL코인'과 '유니버셜코인' 등 암호화폐를 잇달아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금광 채굴 수익을 나눠주겠다며 사기 행각을 벌여왔으며 사건의 주범인 류 전 대표는 해외로 출국한 뒤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월 돈스코이호 사건 피해자 등은 류 전 대표가 네이버 밴드를 통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집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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