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막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지난 15일 인도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따르면, 은행들이 암호화폐 거래소의 계좌에 대한 송금을 막고 있다고 알려졌다. 은행들은 투자자들에게도 암호화폐 거래 계좌가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니샬 셰티(Nischal Shetty) 와지르 X 거래소 창업자는 “와지르X는 지난 2주 동안 은행 이체 문제를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은행권이 암호화폐 거래소와 고객 예금 계좌 간의 API 연결을 차단하고 있어 피해가 막심하다”라며 “인도 은행들이 암호화폐 스타트업과 거래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암호화폐 거래가 활발한 국가 중 하나다. 지난 3월 기준 800만 명의 투자자들이 1,000억 루피(약 14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투자 중이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2018년 4월 인도 준비은행은 시중은행들이 암호화폐 관련 업무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를 제정했다.
당시 인도 준비은행은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들이 소비자 보호, 시장 무결성에 해롭고 자금세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지만, 해당 규제 조치는 지난해 3월 4일 인도 대법원이 암호화폐 사업자에 대한 인도 중앙은행의 서비스 금지 조치가 부당하다고 판결하기까지 이어졌다.
한편, 인도는 지난 3월 16일 암호화폐를 거래 및 보유하는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법률을 발의하는 등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규제안을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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