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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알파고 제4대국, NFT로 탄생했다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5-11 11:30
    • |
    • 수정 2021-05-11 11:30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에서 경매진행

▲이세돌 9단-알파고 제4대국, NFT로 탄생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역사적인 제4대국이 NFT(대체불가토큰)로 경매 오른다.

11일 블록체인 스타트업 22세기미디어는 지난 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를 꺾은 역사적 대국을 NFT로 발행해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해당 NFT는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되며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네 번째 대국 당시 바둑판 위에 흑돌과 백돌이 차례대로 놓이는 모습,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 백 78수가 표시된 기보를 배경으로 촬영한 이세돌 9단의 사진, 서명이 담긴 동영상 파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6년 3월 13일에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제4국에서 백을 잡은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상대로 180수 만에 불계승을 거둔 바 있으며 이는 알파고를 상대로 인간이 거둔 유일한 승리였다.

해당 NFT 경매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일주일간 세계 최대 글로벌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NFT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와 같이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지만,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각각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할 수 있다. 따라서 영상·그림·음악 등 콘텐츠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복제 불가능한 디지털 세계의 원작으로 만들 수 있다.

유신재 22세기미디어 대표는 "이세돌 9단의 이번 NFT는 그 자체로 알파고와의 4번째 대국을 대표하고 NFT의 가치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기념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디지털의 형태로 실체를 만들어 소유할 수 있게 한다는 NFT의 개념이 참 재미있고, 이번 NFT 발행이 바둑계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에 재미난 하나의 사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나는 바둑을 게임이나 스포츠가 아닌 예술로 배운 거의 마지막 세대로, 내 25년 바둑 인생을 상징하는 알파고와의 대국을 담은 NFT가 예술적 가치를 지닌 소장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참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16년 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한 주택가의 화재 진압 현장에서 촬영돼 유명세를 탄 사진 ‘재난의 소녀’가 NFT로 최근 경매에서 180 ETH(이더리움)에 낙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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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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