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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계정 해킹해 비트코인 5억 원 갈취..."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욕심 생겼다"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5-10 15:08
    • |
    • 수정 2021-05-10 15:08

경찰 추적이 어려운 대포폰 20여 개 동원

▲중국에서 계정 해킹해 비트코인 5억 원 갈취...

중국에서 타인의 계정을 해킹해 비트코인(BTC) 약 300만 위안(약 5억 2,000만 원)어치를 갈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장시성에 거주하고 있는 샨씨가 최근 누군가가 자신의 계정 비밀번호를 변경한 후, 암호화폐 지갑과 연결된 이메일의 접근을 막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에 따르면, 해당 계정에는 약 300만 위안의 가치를 가진 비트코인 8,236개를 보유하고 있었다. 즉시 조사에 나선 경찰의 조사 결과 범행에는 경찰 추적이 어려운 대포폰 20여 개가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 정 씨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해 욕심이 생겼다"라며 "다른 사람들과 공모해 비트코인과 연결된 이메일 계정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범행 대상을 정하고 그를 속였다"라고 밝혔다.

정 씨는 샨의 이메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계정 내에 있는 비트코인을 30여 차례에 걸쳐 자신의 계좌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는 구치소에 수감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열풍으로 이같은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자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차우인 디지털르네상스재단 상무는 "최근 암호화폐 도난 사건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라며 "암호화폐 도난과 관련한 법률이 이미 존재하기는 하지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로 거래되는 만큼 추적이 어려워 관리·감독이 더욱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시사주간지 '중국신문주간' 최신 호는 중국 범죄 집단이 범죄로 생긴 거액의 돈을 암호화폐로 외국에 보내 현지 돈으로 바꾸거나 집을 장만하고 있다며 암호화폐가 돈세탁 범죄의 새로운 수단이 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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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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