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 2곳에 추가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투자 전문회사 삼성넥스트는 최근 암호화폐 개발자 플랫폼 '알케미(Alchemy)'와 암호화폐 지갑 개발 업체 '젠고(ZenGo)'가 모집한 펀딩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알케미는 지난 28일 시리즈 B 펀딩을 통해 8,000만 달러(약 890억 원)를 유치했으며, 젠고는 지난 27일 시리즈 A 펀딩을 통해 2,000만 달러(약 222억 원)를 유치했다. 삼성넥스트는 이번 투자에 앞서 2019년 두 회사에 투자한 바 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업계에서는 2019년은 암호화폐가 급성장하던 시기였으며, 삼성전자가 암호화폐와 NFT(대체불가토큰) 시장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알케미는 이더리움 API를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애플리케이션의 70%를 차지하는 150억 건의 거래가 알케미의 기술을 통해 처리되고 있다.

또한, 최근 주목받는 기술인 NFT 관련 프로그램도 제공 중이다. 암호화폐와 같이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되었지만, 각각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해 서로 다른 가치를 지니게 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에 희소성을 부여할 수 있는 것. 예술품 등 다양한 거래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젠고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으로 개인키 대신 고유한 암호화 포트폴리오를 이용해 사용자의 암호화폐를 보관할 수 있는 암호화폐 지갑 개발 업체다.

젠고의 지갑은 설치하면 두 개의 비밀 정보가 별도로 생성돼 스마트폰과 서버로 넘어간다. 서명하려면 두 당사자가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NFT 분야를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삼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1월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에 위메이드트리와 SK텔레콤 등이 협력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가 탑재된 '위믹스 폰'을 출시한 바 있다.

보다 다양한 정보 및 방송관련 소식은

공식 SNS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