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여부 결정을 미뤘다.
28일(현지시간) 미경제전문매체 CNBC는 SEC가 반에크 비트코인 ETF의 승인 여부 결정을 오는 6월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올 초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는 미국에서 첫 번째 비트코인 ETF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며, SEC가 신청일로부터 45일 동안 거래 승인 여부를 검토해야 하므로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의 검토 기간은 5월 3일 만료된다.
하지만, SEC는 "규정 변경 제안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검토하기 위해 더 오랜 기간을 지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며 결정 시점을 6월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아직 비트코인을 직접 소유한 펀드는 거래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ETF는 이미 존재하지만, 기존 비트코인 ETF는 블록체인 기술 관련으로 분류되는 주식 포트폴리오만 보유하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반에크를 시작으로 피델리티 등 다수 금융사가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 하는 ETF 승인을 신청해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SEC는 승인 거부 이유로 비트코인 시장 내 시세 조작 등 불법행위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비트코인 거래의 75%가 규제의 사각지대인 해외 거래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조작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아직 SEC가 허가한 비트코인 ETF는 단 한 건도 없다.
CNBC는 "다만,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친화적 인물로 알려진 게리 겐슬러(Gary Gensler)가 신임 SEC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비트코인 ETF가 올해 안에 승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SEC 위원은 블록체인 팔러시 매터스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붐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는 점이 다소 간의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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