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옹호론자로 알려졌던 나심 탈레브(Nassim Taleb)가 태도를 바꿨다.
23일(현지시간) 나심 탈레브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속임수이며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 사기)의 특징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탈레브는 인플레이션과 비트코인 가격 간에도 연관성이 없다고 단언하며 “초인플레이션(hyper inflation) 속에서도 비트코인의 가치는 ‘0’에 수렴할 수 있고, 암호화 체계는 잘 만들어졌지만, 그것이 경제적 요소와 연결될 만한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레바논계 미국인인 탈레브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베스트셀러에 오른 '블랙스완'의 저자로, 2년전 비트코인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2019년 12월 한 행사에서 "앞으로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레바논 같은 일부 국가에선 이미 정부와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탈레브는 “암호화폐가 실제 거래에 사용되는 통화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속았기 때문”이라며 “하루에 5%, 한 달에 20%씩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이 화폐가 될 순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비트코인이 비정부 화폐가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건 단지 ‘화폐’로 불리는 일종의 게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일(현지시간) 헤지펀드의 전설로 꼽히는 빌 밀러(Bill Miller)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간 암호화폐의 랠리가 지난 2017년 변동성과 크게 다르다"며 "현재 비트코인이 주류로 확고히 진입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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