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들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구축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CBDC 개발에서 가장 앞선 국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프라이스워터 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Coopers·PwC)는 CBDC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실제 CBDC 개발에서 가장 앞선 국가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회계법인 빅포(Big Four)를 인용 가장 진보된 CBDC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국가로 샌드 달러(Sand Dollar)를 사용하는 바하마(Bahamas)다. 바하마에서는 지난해부터 국가의 모든 거주자가 모바일 앱, 실물 카드를 통해 샌드 달러의 디지털 지갑에 액세스가 가능하다.

반면, 중국은 아직 CBDC를 테스트중이며 출시 일정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을 뿐만아니라 모든 시민이 액세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가 출시되면 가장 영향력있는 CBDC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60개 이상의 국가 중앙은행이 CBDC를 검토중이며 지난해부터 개발에 속도를붙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88%가 블록체인을 기본 기술로 사용하고 있지만 비트코인과 달리 중앙집중화되어 있어 암호화폐와 동일한 익명성을 갖지 않는다.

암호화폐 싱크탱크인 코인 센터(Coin Center)는 지난해 CBDC의 잠재적인 프라이버시 부족에 대한 우려를 발표한 바 있다. 코인 센터는 "중국 인민은행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중개 은행을 포함한 사용자간 거래와 신원을 익명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했지만, 모든 거래와 신원을 지켜보고 기록하는 중앙은행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무창춘(穆長春)인민은행 디지털화폐 연구소 소장은 국제결제은행BIS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디지털 위안화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민간 결제 플랫폼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디지털 위안화가 민간 결제 기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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