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들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 주류 대형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비트코인과 CBDC가 공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체탄 아이아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여러 중앙은행들이 CBDC 발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CBDC와 비트코인은 각기 다른 쓰임새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둘이 공존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이 CBDC 발행에 속도를 내면서 CBDC가 비트코인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각각 다른 용도가 있어 CBDC가 발행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 가운데 약 86%가 CBDC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아 이코노미스트는 "몇몇 암호화폐들이 가치저장 수단으로 기능하며 일부에서는 법정화폐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지 않아 암호화폐가 법정화폐를 대신할 수 있다며 CBDC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할 가능성이 낮아 암호화폐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CBDC가 발행되면 달러화 등 법정화폐와 연계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한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재정 및 통화부양 정책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높이게 됐다”고 해석했다.
한편,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미 대형 은행 가운데 최초로 비트코인 펀드를 만들어 고객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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