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가 빗썸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되면서 위메이드의 인수 성공에 따른 빗썸과의 시너지가 작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업계 관계자들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 출시와 자체 발행하고 있는 암호화폐 위믹스토큰(WEMIX) 등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확대해오고 있는 위메이드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에 성공하면 나타날 시너지는 작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5일 국내 언론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빗썸의 실소유주인 이정훈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의장이 소유한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하고 있으며 매각 대금은 NXC(넥슨 지주사)가 제시한 5000억원 보다 많고 빗썸이 희망한 7000억원 보다는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는 위메이드의 참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그동안 거래소 인수에 꾸준한 관심을 나타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위믹스토큰의 가격이 1시간 만에 70% 이상 급등한 바 있으며 당시 기준 위믹스의 시가총액은 1조 원에 육박했다.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위믹스토큰은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 for위믹스', '재신전기 포 위믹스'에서 게임 내 플레이를 통해 토네이도를 획득하여 교환할 수 있으며 빗썸 등 거래소에서 매매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다.
이에 위메이드가 국내 2위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에 성공하면 전개하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에서 암호화폐 유통 확대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위믹스토큰과 빗썸의 발행코인 BXA코인의 연동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이 메인사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 올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으로 빗썸은 전년 대비 연간 매출 51%, 영업이익 100%, 순이익 278% 수준으로 증가하며 큰 폭으로 올랐지만, 위메이드는 지난해 128억 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매출도 3년째 정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가 최근 진행한 블록체인 사업과 빗썸의 시너지 여지는 충분하다"면서 "단순히 신사업 시너지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사업 전체 파이를 키우려는 의도도 장현국 대표의 플랜에 포함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빗썸코리아 감사보고에서 따르면, 빗썸이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각에서는 빗썸이 매각을 고려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현금 보유량을 늘렸을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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