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는 투기자산이라고 말했다.
1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처럼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암호자산이 지급수단으로써 제약이 아주 많고 내재가치가 없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암호자산은 사실상 가치의 적정수준을 산정하기가 대단히 어렵고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암호자산에 대한 투자가 과도해진다면 투자자들에 대한 관련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금융안정 측면에서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앞서 1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우리는 암호화폐를 투기수단으로 본다"라는 발언으로 비트코인과 이날 나스닥에 상장한 코인베이스의 주가가 내려갔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파월 의장의 최근의 발언을 보면 다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많은 나라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투자가 상당히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의 시각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한은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이주열 총재는 주요 현안 문답에서 "각국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도입되면 암호화폐가 지급수단으로서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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