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ETF 상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계획했지만, 한국거래소가 이를 허가해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A 자산운용사가 코인 차트에 연동하는 ‘인덱스 펀드’ 형태의 ETF 출시를 계획했다.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시세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투자 상품으로, 증시에 상장할 경우 일반 주식처럼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하지만 거래소는 이를 허가해주지 않았다. 정부가 암호화폐를 아직 현금 가치로 인정하고 있지 않는 만큼 운용사의 요구를 들어주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제도권 진입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라며 “만약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의 승인이 이뤄진다면,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일부 국가에선 비트코인 관련 금융상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월 캐나다에서 최초의 비트코인 ETF가 상장됐으며,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비트코인 ETF를 상장시키려는 움직임은 적극적이다.
브라질은 캐나다에 이어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 두 번째 국가가 됐다. 남미 국가 중에서는 처음이다. 지난달 19일 브라질 증권거래위원회(CVM)는 두 가지 비트코인 ETF 상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비트코인 ETF를 상장하는 국가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비트코인 ETF를 승인한다면 국내에서도 상장 가능성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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