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주식 결제 성공으로 청산 결제 대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6일 스위스 투자은행 그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와 전자증권거래소 인스티넷(Instinet)이 처음으로 블록체인을 통한 개인 주식 결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주식 매도 후 증권사에서 현금을 수령하기까지 이틀이 걸리던 시간이 단 몇 시간 만에 해결됐다. 이에 주식 결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규제가 뒷받침된다면 블록체인이 주식 청산결제시장에 대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된다.
블록체인 기반 주식 결제 서비스를 완성한 곳은 미국 암호화폐 기업 팍소스(Paxos)다. 팍소스는 미국 중앙예탁기관(DTCC)을 거치지 않고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자 간 직접적인 증권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지원했다.
현재 주식거래는 거래 후 2일 동안 청산 및 결제가 이뤄지는 ‘T+2’가 일반적이다. 그동안 현재 주식 청산 결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즉시 송금 및 결제가 이루어지는 시대에 이틀이나 걸리는 것은 큰 단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월 게임스톱(GME) 주식이 증거금 때문에 거래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주식 청산 결제 시스템의 문제점은 더욱 부각됐다. 게임스톱 사태는 폭증한 증거금을 충당하지 못하면서 주문이 취소돼 일부 개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가져왔다.
이와 관련해 찰스 카스칼리아(Charles Cascarilla) 팍소스 CEO 겸 공동창업자는 “현대 기술은 시스템의 위험조차 한물간 것으로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DTCC 기술은 오전 11시 30분 전에 주식 거래를 해야 같은 날 결제가 가능한 정도지만, 팍소스는 4시 30분 거래까지 당일 결제가 가능하다. DTCC는 오는 2023년까지 주식거래 결제 시간을 하루로 단축한다는 계획을 하고 있었지만, 아직 감독 관리기관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한편, 팍소스는 올해 안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블록체인 시범 사용을 영구 허가를 받길 기대하고 있다. 만약 팍소스의 블록체인 시범 사용이 허용될 경우 그동안 주식 청산 결제 시장을 독점해 온 DTCC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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