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소 이용자들이 넥소를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5일 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출업체 넥소(Nexo)가 이용자들이 담보로 예치한 XRP를 부당하게 지급 중지하고 청산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을 당했다고 밝혔다.
원고 중 한 명인 정씨는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을 미등록 증권 XRP 거래 혐의로 고소한 다음 날 넥소가 XRP로 대출금을 갚거나 자산을 담보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정지했다고 주장했다.
넥소의 규정에 따라, 대출 이용자는 자신의 신용한도에서 담보인정비율(LTV)이 일정 기준(83.3%)을 넘으면 더 많은 암호화폐를 추가 담보로 예치해야 필요한 담보인정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이용자가 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넥소는 대출 금액을 회수하기 위해 고객이 지갑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청산한다.
SEC의 법적 조치 결과로 XRP 가격이 폭락해 이용자들이 담보인정비율 유지를 위해 자금을 추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넥소가 이용자들이 예치한 XRP 일부를 청산한 것이다.
원고 측은 넥소가 60만 XRP에 가까운 이용자들의 담보자금을 청산하면서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넥소가 사전 통보 없이 대출 이용자의 자산을 청산한 것을 불공정한 일이라며, 결과적으로 대출 계약의 파기로 이어졌기 때문에 이에 따른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넥소는 관련 규정과 자체 약관을 모두 준수했다고 밝혔다. 넥소 측은 담보 자금 청산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며, 사전 통보 역시 자동으로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XRP를 청산한 것은 넥소뿐만이 아니다. 리플에 대한 SEC의 법적 조치 이후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역시 보유 중인 XRP 일부를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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