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전기 요금으로 대표적인 비트코인 채굴 지역으로 손꼽히던 압하지야 자치공화국이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했다.
러시아 미디어 카프카즈유젤에 따르면, 지난 1일 압하지야 의회가 3월 31일자로 암호화폐 채굴 금지 법안을 1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압하지야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장의 불법 전기 사용에 따른 잦은 정전 사태와 전력 부족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암호화폐 채굴 금지 법안을 도입했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 아브하즈 전역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 금지 법안을 연장했다. 해당 조치는 기존 6월 1일까지에서 내년 3월 31일까지로 연장됐다.
이번 법안에는 채굴기 수입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압하지야 내에서 암호화폐를 채굴하면 채굴기 몰수뿐만 아니라 1년~3년에 해당하는 징역형과 1kw 당 현지 최저임금의 20배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된다.
압하지야는 값싼 전기료로 인해 대규모 채굴장이 운영됐지만, 새로운 자치 정부가 들어오면서 암호화폐 채굴을 불법화했다. 정부는 올해 초에는 수천 곳의 채굴장을 폐쇄했다.
한편, 압하지야 정부는 불법 채굴자들에게 최대 8,000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압하지야 국민 연평균소득에 버금가는 액수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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