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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 고위관계자 “스테이블코인 활용 반대한다”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4-02 14:31
    • |
    • 수정 2021-04-02 14:31

스테이블코인, 루블화에 영향 미쳐

▲러시아 중앙은행 고위관계자 “스테이블코인 활용 반대한다”

러시아 중앙은행 고위관계자가 스테이블코인에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쳤다.

최근 더블록에 따르면, 이반 지민(Ivan Zimin) 러시아 중앙은행 금융기술부 책임자가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것을 반대하는 의견을 내놨다.

이반 지민은 “스테이블코인은 러시아 내 루블의 지위에 영향을 준다. 관련 제한이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보안성이 낮은 암호화폐를 대상으로 첫 번째 제한 단계를 밟았다”라며 “결제 시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두 번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안전하지 않은 프라이빗 암호화폐 및 기타 대체물은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며, 디지털 루블화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말 중으로 디지털 루블화 초기 버전(프로토타입)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viul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디지털 루블의 실제 발행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중앙은행이 2021년 말 국민 피드백을 받고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뒤 출범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이 CBDC 사업 진행 계획을 공개하자 러시아 내 핀테크 기업 등 민간 금융 주체들은 해당 디지털 루블 모델이 지나친 중앙집권화로 민간사업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우려한 바 있다.

하지만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은 핀테크 기업을 비롯한 민간 금융 주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중앙은행이 여전히 디지털 루블화 계획을 진행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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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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