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 비트코인 채굴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난 28일 프랜시스 수아레즈(Francis Suarez) 마이애미 시장이 인터뷰를 통해 마이애미가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비트코인 채굴 허브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아레즈 시장은 “비트코인 채굴이 가진 문제 중 하나는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활동’이라는 이미지다. 채굴 90%가 오염원 에너지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굴 허브가 되기 위해 청정에너지를 무제한 공급할 수 있는 도시의 원자력 역량을 사용할 것”이라며 “태양열과 수소 기술을 전력 공급에 접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채굴의 90%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이뤄진다며, 채굴 허브 계획은 국가 안보와도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아레즈 시장의 발언은 ‘비트코인에 대한 마이애미 시장의 관심과 시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노력이 어떻게 같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답변이다. 최근 채굴 시 소모되는 막대한 전력량과 환경 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장관 역시 채굴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난 2월 ‘딜북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으로서 비효율적이다. 결제에 소비되는 에너지 양이 너무 막대하다”라고 비난했다.
반면에 암호화폐 업계는 비트코인 채굴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는 개선 가능하며, 비트코인이 가진 본질적인 가치를 흔들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비트코인 채굴에 대해 지적한 빌 게이츠(Bill Gates)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화석 연료가 아닌 청정에너지를 사용한다면 괜찮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애미 시장은 지난 2월 비트코인 친화 도시가 되기 위해 시 차원에서 비트코인 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마이애미를 암호화폐 업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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