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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독자 블록체인 구축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3-24 14:37
    • |
    • 수정 2021-03-24 14:37

KEPCO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개발
6개 자회사와 전력 거래에 활용할 예정

▲한국전력공사, 독자 블록체인 구축

한국전력공사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독자적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은 4월 13일까지 ‘KEPCO(한국전력공사)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개발’ 담당 외주 사업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 오는 5~6월까지 과제 개발에 착수하고, 오는 2023년 4월까지 플랫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전 측은 “내부적으로 블록체인 관련 시범 과제들을 수립해 진행해온 결과, 외부 블록체인을 임차해 사용하는 것보다는 독자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라며 “한전의 업무용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나아가 외부 유관 시스템과 연계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전이 자체 개발하는 블록체인은 사전에 허가받은 운영 노드만 참여할 수 있는 허가형 블록체인이다. 하지만 하이퍼레저, 이더리움 등 외부 플랫폼과 데이터 호환이 가능하도록 인터체인 기술도 함께 개발함으로써 플랫폼 확장성도 확보하겠다는 게 한전 측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과제 개발 기업은 한전의 자체 합의 알고리즘인 KEPCO 렛저 설계 및 구현 작업을 비롯해 각각 이더리움 2.0 버전 합의 알고리즘, 하이퍼레저 최신버전 합의 알고리즘 아키텍처를 추가로 개발해야 한다.

해당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한전과 산하 자회사 간 전력 도매거래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력 소매시장은 한전이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개인 간(P2P) 전력거래에 블록체인을 적용하진 않지만, 전력을 도매로 거래하는 전력거래소(KPX)에선 블록체인 네트워크만으로 전체 거래를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 2017년부터 블록체인을 이용한 △빌딩간 전력거래 서비스 △공동주택 내 전력거래 서비스 △전력거래를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등 블록체인 기반 다양한 실증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러한 전력거래 계약 체결 프로세스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거래 입찰부터 계약, 정산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비용을 낮추려는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전의 발전 부문 자회사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이 있다. 6곳의 발전 공기업들이 한전과 함께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의 노드로 참여하게 되면 모든 참여자가 블록체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어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고 거래 유효성을 쉽게 검증할 수 있다.

한편, 한전은 내부업무 개선 용도로도 해당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예정이다. 재직, 경력 등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아 처리하는 문서검증 시스템부터 인사채용 관리, 전자문서 공유 등 각종 서류처리 작업에 해당 블록체인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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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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