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자메이카 노점상에서 CBDC로 주스를 사 먹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 9일 나이젤 클라크(Nigel Clarke) 자메이카 재무장관이 연례 국가 예산 토론회에서 2022년 CBDC 발행을 앞두고 올해 말인 오는 12월 CBDC를 시범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크 재무장관은 자메이카 정부가 코로나 팬데믹이후의 디지털 사회가 경제 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CBDC는 카리브해의 금융 소외계층에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얼어붙은 경기를 다시 부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자메이카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지원하는 CBDC는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 다르다고 명확히 주장했다. CBDC는 개인적으로 발행하고 규제 당국의 지원을 받지 않는 암호화폐와 다르다며, CBDC는 합법적으로 입찰 되며 자메이카 달러와 현금으로 1대 1 교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메이카는 지난해부터 CBDC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자메이카 은행은 지난해 5월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핀테크 규제 샌드박스를 선보이며, 내부적으로 CBDC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CBDC 솔루션을 개발하고 개발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들에 요청사항을 전달하는 등 테스트 준비를 진행했다.
지난 2월 리처드 바일스(Richard Byles) 자메이카 중앙은행 총재는 은행이 두 달간 CBDC 계획을 내각에 승인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발언했으며, 클라크 재무장관에 따르면 CBDC 관련 계획은 지난 5일 내각에 의해 승인됐다.
자메이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CBDC를 통해 자메이카 국민과 기업은 이용료 없이 스마트폰으로 CBDC를 지불하고 보관할 수 있게 된다. 이를 두고 클라크 재무장관은 자메이카 노점상에서 판매하는 다채로운 음료를 언급하며 “스카이 주스값을 휴대폰으로 지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메이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CBDC 도입을 준비하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은 CBDC 관련 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주요국 연구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정보 교류 및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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