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가짜 뉴스를 해결할 잠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팬데믹(Pandemic)뿐만 아니라 인포데믹(Infodemic) 시대까지 열렸다. 인포데믹은 잘못된 정보나 악성 루머가 미디어, 인터넷 등을 통해 매우 빠르게 확산되는 현상이다. 미국 PR 컨설팅 회사 에델만이 진행한 신뢰도 지표 조사에서 전 세계 소비자 60%는 자신이 소비하는 미디어에 신뢰할 수 없는 정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럽연합은 개인이 신뢰할 만한 정보인지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툴을 활용해 시스템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유럽연합은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사회공헌 분야로 ‘가짜뉴스 퇴치’를 선정한 바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 공유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에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트루블로(TruBlo)’를 진행 중이다. 트루블로는 ‘미래 블록체인 기반 신뢰 가능 콘텐츠(Trusted and reliable content on future blockchains)’의 약자로, 소셜 네트워크와 미디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유통되도록 보장하는 블록체인 연구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 유명 언론지 뉴욕타임스는 지난 2020년 6월 가짜뉴스를 억제하기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 실험 ‘뉴스 프로비넌스 프로젝트(News Provenance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도사진의 출처와 정보 등을 블록체인에 기록해 보도사진에 관한 메타 데이터 정보를 독자에게 공개한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을 게재해 잘못된 정보와 의미를 전달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프랑스 싱크탱크 폰다폴(Pondapol)은 블록체인은 거래 방식을 혁신하는 선두 기술이라며, 신뢰할 수 있는 제3자 없이도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속한 상호 작용과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신뢰 이동(Who Can You Trust)’의 저자 레이츨 보츠먼(Rachel Botsman)과, ‘블록체인과 신뢰의 뉴아키텍처’ 저자인 케빈 워바흐(Kevin Werbach) 등이 블록체인을 통한 분산 신뢰로 잘못된 정보와 관련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져 나오면서 소통 오류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공유되고 이로 인해 사회의 핵심 요소인 신뢰가 위기에 놓인 가운데, 블록체인이 신뢰 회복을 가능하게 할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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