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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채굴의 성지' 내몽고, 비트코인 채굴 전면 금지

    • 박경호 기자
    • |
    • 입력 2021-03-02 10:59
    • |
    • 수정 2021-03-02 10:59

중국, 비트코인 채굴 금지 강경책

▲중국 '채굴의 성지' 내몽고, 비트코인 채굴 전면 금지

중국 내몽고가 비트코인 채굴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충격이 예상된다.

2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내몽고정부가 지난달 25일 관보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을 전면 금지 했으며 4월까지 관련 업체를 전부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내몽고는 그동안 싼 전기료로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이 몰려들었으며 '채굴의 성지'라는 별명이 붙었다. 또한 내몽고에서만 전 세계 비트코인의 약 8%가 채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질책을 받은 이유일 것이라고 전했다. 내몽고 지방은 지난해 에너지 소비 목표를 지키지 못한 유일한 지방으로 중국 중앙정부로 힐난을 받았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7년부터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의 채굴과 거래를 금지한 바 있지만, 여전히 전 세계 채굴량의 65%가 중국에서 진행 중이다.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계도 카난 등 3대 중국 제조업체가 전 세계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중국은 내년 법정 디지털 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민간 암호화폐에 대해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강경책으로 비트코인 부족 현상이 더욱 심해져 시장에 충격을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24일 국제결제은행(BIS)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를 국경 간 결제에 활용하는 프로젝트에 중국인민은행(PBOC)이 합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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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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