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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픽] ‘돈스코이호 사기’ 다시 활개...투자자 주의 당부

    • 강성경 기자
    • |
    • 입력 2021-03-02 10:02
    • |
    • 수정 2021-03-02 10:02
▲[이슈픽] ‘돈스코이호 사기’ 다시 활개...투자자 주의 당부

돈스코이호 사기 사건의 주요 일당들이 유사 암호화폐 다단계 판매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괴를 실은 러시아 보물선을 발견했다며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이른바 ‘돈스코이호 사기 사건’ 일당이 유사 암호화폐 다단계 판매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 밴드 등 SNS를 통해 휴대폰 게임으로 암호화폐 채굴에 참여해 돈을 벌 수 있다는 홍보글이 등장했다. ‘비트코인불스그룹’ 혹은 ‘송명호 총회장’라는 이름의 밴드 운영자는 구글플레이에서 ‘비트코인헌터’ 앱을 다운로드해 전자지갑을 설치하고 채굴 게임을 하면 ‘TSL코인’이 입금이 된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가입자 수는 약 1000명에 달한다.

밴드의 주 운영자들은 이른바 ‘돈스코이호 사기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유니버셜그룹’의 핵심 멤버라는 것이 유력하다. 실제로 비트코인불스그룹은 유니버셜그룹이라는 이름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과거 유니버셜그룹은 신일그룹이라는 이름으로 150조 원 상당의 금괴를 실은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했다며, 암호화폐 ‘신일골드코인’을 구매한 투자자들에게 인양 수익금을 배당하겠다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150조 원 금괴는 전혀 근거 없는 낭설로 밝혀졌으며, 신일골드코인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포인트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유니버셜그룹 대표였던 김모씨는 지난해 11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신일그룹 전 대표 류모씨는 경찰 수사 이후 해외로 도피해 적색 수배령이 내려진 와중에도 ‘송명호’란 가명으로 유니버셜 코인 사기를 지휘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당 밴드에 대한 운영사 및 규제 당국 측의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김씨의 1심 판결문을 첨부해 해당 밴드를 폐쇄해달라는 요청에도 이를 거절했으며, 금융감독원은 “암호화폐는 정식 금융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금감원이 개입할 수 없다”며 해당 사건을 회피했다.

현재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한 피해자들이 적극 나서지 않아 수사가 어렵고 이에 피해자들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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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경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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