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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권거래위원회, ‘롱 블록체인’ 상장 폐지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2-23 15:07
    • |
    • 수정 2021-02-23 15:07

롱 블록체인, 재무 보고서 제출 의무 불이행

▲美증권거래위원회, ‘롱 블록체인’ 상장 폐지

음료 기업에서 블록체인 기업으로 탈바꿈한 기업이 상장 폐지됐다.

23일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롱 블록체인(Long Blockchain)의 주식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 폐지는 롱 블록체인이 최근 몇 년 동안 재무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롱 블록체인은 2018년 9월 30일 마감 분기 보고서 제출 이후, 단 한 번도 재무 보고서 제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롱 블록체인은 미국 델라웨어 주에 등록된 기업으로, 과거 음료 기업에서 2018년 1월 암호화폐의 인기가 최고조일 때 비트코인 채굴기업으로 변신했으며, 당시 롱 블록체인은 분산원장 기술 개발에 성공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음료 기업에서 블록체인 기업으로서 성공적인 변신은 실현되지 않았다. SEC에 따르면, 롱 블록체인은 SEC의 조사 결과를 인정하고 주식의 상장을 취소한다는 데 동의했다.

롱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채굴기업으로 변신하기 전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미 2018년 4월 시가총액 미달로 나스닥에서 폐지된 바 있다. 앞서 2018년 2월 나스닥의 상장 폐지 결정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나스닥 상장 폐지 선고 후, 롱 블록체인의 주가가 37.14% 하락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롱 블록체인의 주식이 마지막으로 거래될 당시 1주당 가격은 1.12달러였으며, 기업의 가치는 3,270만 달러였다. 블록체인 기업으로 변신한 롱 블록체인은 5개월을 채 넘기지 못하고 나스닥에서 쫓겨났다.

이처럼 다른 상품을 만들던 회사들이 암호화폐·블록체인 열풍에 힘입어 블록체인 기업으로 탈바꿈해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소 많은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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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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