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잇따라 먹통이 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5일 지난 15일 국내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원화 입출금 서비스가 30여 분간 중단됐다.
업비트는 15일 오후 4시 46분경 홈페이지를 통해 “입출금 서버의 일시적인 문제로 인해 원화 입출금 서비스가 중단됐다”며 “점검이 완료되면 원화 입출금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후 34분이 흐른 오후 5시 20분에 업비트는 “서버의 점검이 완료돼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점검시간 동안의 입출금 요청건은 이후 순차적으로 반영됐다.
업계에선 업비트가 다른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서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일명 ‘서버가 터진다’는 표현이 업비트에는 적용되지 않아 왔다.
하지만 비트코인 투자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업비트에서도 서버 문제가 불거졌다. 비트코인이 이달에만 신고가를 다섯 차례 경신하면서 국내 이용자들의 접속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불안정한 서버는 업비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또다른 국내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도 최근 서버가 다운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지난 1일 오후 9시쯤부터 약 두 시간 동안 빗썸에서 사이트 접속이 막힌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 ‘게임스탑’ 사태의 ‘월스트리트베츠’를 모방한 ‘사토시스트리트베츠’ 세력이 대규모 리플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주장해 일시적으로 고객들이 몰린 탓으로, 당시 리플은 800원 선까지 상승했다 급속도로 떨어지면서 400원대에 거래됐지만 빗썸 이용자들은 접속 조차 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한 빗썸 이용자는 “고점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리플의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순간에도 빗썸 접속 불가로 매도하지 못하고 다른 거래소를 통해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빗썸은 당일 사이트 접속이 막혔던 당일 로그인했던 회원들에게 ’수수료 무료 쿠폰’을 지급했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해당 사건을 계기로 거래소를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암호화폐는 주식과는 달리 365일 거래할 수 있으며, 가격 변동의 폭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서버 처리 능력이 중요하다. 반면, 아직 국내 거래소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암호화폐의 시가 총액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러한 사태를 비추어 볼때 암호화폐가 주요 투자처로 자리 잡기에는 여전히 미흡한 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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