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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샌드박스’ 5월 접수 시작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1-02-16 13:48
    • |
    • 수정 2021-02-16 13:48

아이디어 검증 하기 위해 사업화 전제하지 않아
블록체인 서비스들 대거 참여 기대

▲‘디지털 샌드박스’ 5월 접수 시작

스타트업에 특화한 ‘디지털 샌드박스’를 통해 기존 금융 규제 샌드박스 제도 내에 있던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빛을 보게 될 전망이다.

16일 금융위원회가 이르면 5월 중 ‘디지털 샌드박스’ 사전 접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처음 시도하는 것인 만큼 상시 접수 형태가 아닌 우선 선정 지원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선정 방식은 금융 규제 샌드박스와는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참여 핀테크 기업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사업 준비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보다 구체적으로 사업화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고 전했다.

디지털 샌드박스란 핀테크 스타트업이 본격적인 사업화에 앞서 아이디어 혁신성과 사업 효과를 모의 시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 규제 샌드박스 내실화 종합 방안’의 일환이다. 정부는 사업 아이디어 검증을 원하는 기업에 신용정보원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권 빅데이터와 모의시험 환경을 제공하고, 기업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디어 개선 등을 할 수 있다.

기존 금융 규제 샌드박스 제도와의 차별점으로는 사업화가 전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금융 규제 샌드박스는 심사 시, 사업 계획 구체성과 타당성 및 소비자 편익성 등을 검토했다. 실제 사업화할 서비스에 규제 특례를 부여하는 것이 제도의 핵심이므로 사업화 시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사업화를 결정하기 전에 아이디어 혁신성을 검증해보는 용도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디지털 샌드박스는 사업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

금융 당국은 디지털 샌드박스 제도로 블록체인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안전성 입증이 힘들다는 이유로 반려되던 서비스들이 이번 제도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혁신 금융 서비스에 블록체인 서비스들도 다수 접수됐지만, 심사위원들은 신중론을 피면서 일단 보류하는 경향이 있었다. 기술이 미성숙하고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영향이 컸다”라며 “다만 이번 디지털 샌드박스에서는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다수의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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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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