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이지리아가 법정화폐인 나이라의 해외 송금을 제한함에 따라, 국제 결제수단으로의 비트코인 이용이 더욱 증가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거래를 전면 중단시키면서 나이지리아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5일(현지 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현지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 기타 금융기관에 대해 암호화폐 거래에 관련된 계좌를 즉시 동결 조치하라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후 웹상에서 큰 논란이 일자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추가로 5페이지 분량의 성명을 발표해 “암호화폐가 합법적인 법정화폐가 아님을 상기시킨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암호화폐가 법정화폐가 아닌 증권이라는 발표는 또 있었다. 지난해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는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하고 정식 규제를 밝힌 바 있다.
SEC는 암호화폐를 암호화 자산, 유틸리티 토큰, 증권형 토큰, 관련 파생상품 및 합동 운영펀드 유형 등 4가지로 분류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암호화폐를 법정통화 자격을 갖지 않고 이용자 커뮤니티 합의를 통해서만 기능한다는 점에서 법정화폐 및 전자화폐와 구분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이미 시중은행에 암호화폐와 관련해 여러 차례 경고를 해왔다. 실제로 암호화폐 관련 은행 계좌 금지 조치는 지난 2017년 1월 12일에 이미 내려진 바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공식 P2P 암호화폐 장외거래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번 나이지리아의 조치가 다른 국가들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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