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1995년 창사 이래 30년 만에 처음으로 CEO를 교체한다.

지난 3일 아마존 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직원 대상 블로그를 통해 올해 3분기 CEO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프 베이조스는 올가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하며, 신제품 및 초기 이니셔티브 구상에 전념하고, 우주 탐사 기업 블루오리진과 워싱턴포스트 운영 및 자선사업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기 CEO직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CEO인 앤디 재시가 오른다. 앤디 재시는 창립 초기인 1997년에 합류해 아마존을 클라우드 최강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AWS를 아마존 내부 클라우드 사업부에서부터 독립 자회사로 성장하기까지 이끌어왔다. AWS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35억 6,000만 달러 수준으로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52%에 기여했다.

베이조스는 “앤디 재시는 나만큼 오랜 기간 아마존에서 일했으며, 회사 내부를 잘 알고 있다.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훌륭한 리더가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경영진 교체로 아마존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앤디 재시는 아마존 수익의 절반을 끌어 낸 주역일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암호화 기술 확장에 관심이 깊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앤디 재시는 아마존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바 있으며, 블록체인이 분산원장 이상의 용도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침과 동시에 고객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상당한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AWS는 앤디 재시의 감독 아래 블록체인을 손쉽게 생성 및 관리할 수 있는 지원 서비스인 ‘아마존매니지드블록체인(Amazon Managed Blockchain)’을 공식 출시하며, 블록체인 영역을 다각도로 탐구해왔다.

더불어 피델리티, 딜로이트 등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과 블록체인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 ‘블록체인 스튜디오’를 지원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광고 사업에 결합하기 위해 ‘블록체인 광고 핀테크’ 팀을 만들었다. 또한 제품 공급망에 디지털 신뢰를 얻기 위해 분산원장기술(DLT)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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