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선정한 블록체인 유망 기업 명단에 삼성과 카카오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021년 50대 유망 블록체인 기업(Forbes Blockchain 50)’ 명단을 공개했다. 포브스는 혁신적인 블록체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매출이나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을 선정했다.

이번 명단에는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스퀘어, 디지털커런시그룹 등 유명 암호화폐 기업과 페이팔, 비자, 다임러 등 사업 확대 및 운영 효율화를 위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으로는 자체 암호화폐 ‘클레이(Klay)’를 발행한 카카오와 블록체인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한 삼성SDS가 포함됐다. 삼성SDS는 글로벌 블록체인 50대 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운송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항공 대기업 보잉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드론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IT 대기업 오라클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해양 운송 컨소시엄을 운영 중이다.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는 블록체인 플랫폼 ‘트레이드렌즈’를 통해 물류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21개 기업 중 11개 기업은 공급망, 제품 추적, 운송 데이터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 접목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 공급망 협력기업 ‘코크원노스아메리카(CONA)’는 공급망 연결성, 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더불어 미국 월마트, 프랑스 까르푸 등 대형 마켓과 식품 가공업체 카길 등은 블록체인을 통해 다양한 식품을 추적하고 있다. 미국 종이 제조업체 사피는 블록체인을 통해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JP모건체이스, 중국건설은행 CME그룹, HSBC, 크레딧스위스, 중국공상은행, ING그룹 등 금융 업계도 블록체인 개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 IT 기업인 인도 마힌드라테크, 중국의 바이두, 턴센트 등도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알리바바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은 블록체인 ‘앤트그룹‘을 개발해 5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다.

포브스는 “암호화폐 상승장과 함께 전 세계 기업들이 암호화폐와 기반 기술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라며 “기술을 활용해 송장 처리, 상품 검증 등 다양한 부문을 개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수많은 대기업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 및 활용하고, 고도화된 기업형 블록체인의 상용화로 인해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솔루션 채택이 커질 전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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