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보관하고 관리해주는 커스터디 사업에 발을 내디디며 앞다퉈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금법이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은 매매도 대행하는 커스터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먼저 신한은행은 커스터디 전문 기업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실시하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금융서비스 기업 비트고(BitGo)와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자산 전반의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과 커스터디 솔루션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고 발표했는데요. KDAC는 지난해 3월,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빗, 블록체인 기업 블로코, 디지털자산 리서치기업 페어스퀘어랩이 설립한 컨소시엄으로, 비트고는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20% 이상을 처리하는 기술과 400개 이상의 기관 고객을 확보한 세계 최대 기업입니다.
지난해 11월 국민은행도 블록체인 기업 해치랩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와 합작법인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설립했는데요. 이르면 이달 말 커스터디를 시작하고 1분기 내 장외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민은행은 KODA를 디지털자산 시장의 은행으로 성장시켜 디지털자산 시장의 생태계를 만들 계획을 전했고 농협은행 역시 법무법인 태평양, 블록체인 기업 헥슬란트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커스터디 서비스를 준비하며 오픈API 기반 커스터디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업 중이며 커스터디 진출도 검토 중입니다. 하나은행은 타 은행보다 커스터디 사업에 관심이 덜한 편이지만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DABS) 플랫폼 카사(Kasa)의 투자자 예탁금 관리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자산 거래 규모가 큰 기관일수록 커스터디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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