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조정을 모면하지 못했다. 비트코인이 4700만원 선을 웃돌던 비트코인이 하루 새 1200만원 이상 하락(국내 암호화폐 빗썸 기준)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비슷한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런데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하던 어제(11일)는 공고롭게도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이 거래소 폐쇄 발언을 했던 ‘박상기의 난’이 3년째 되는 날이었다.
지난 2018년 1월 11일 박 전 법무부장관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가 중단될까 두려운 투자자들을 암호화폐를 낮은 가격으로 매도하기 시작했고, 당시 210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은 1400만원으로 급락했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은 ‘박상기의 난’이라고 부르고 있다.
박상기의 난과 일치한 어제, 비트코인이 폭락해 박상기의 난의 여파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정은 좀 다른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0개월 만에 1%를 회복해 반등 양상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넘어서자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최고조에 달했고, 상대적으로 차익실현이 빠른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촉발했다는 주장이다.
이번 조정에 기존 투자자들의 심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대폭 조정은 강세장에서 필요한 건전한 조정이다. 반면, 거래량과 활성 주소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는 업게가 얼마나 성숙해졌는지 나타내는 기록이다”고 조정을 반겼다.
현재 비트코인은 소폭 올라 3800~39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일명 개미 투자자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관 투자자들과 고래(1000BTC 보유 지갑)의 확고한 매집에 기존 투자자들의 심리적 변동은 크게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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