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바이낸스KR가 내년 1월에 서비스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인해 바이낸스KR 신규 가입이 종료됐으며,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바이낸스KR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인 'BKRW'를 전송하는 것 외에 모든 신규 입금이 차단됐습니다. 또한 바이낸스KR의 모든 암호화폐 거래는 오는 1월 8일 일괄 종료됩니다.
바이낸스KR은 바이낸스의 글로벌 확장 전략인 '바이낸스 클라우드'로 구축된 첫 현지 거래소이자, 국내 최초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BKRW를 통해 원화거래를 간접 지원하는 등 출범 이전부터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와 업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특히 일 거래량 기준 세계 1위인 바이낸스가 직접 국내 블록체인 기업과 법인을 세워 거래소 설립을 주도하면서 한국 투자자를 흡수할 것이란 기대가 컸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화를 BKRW로 전환해 거래하는 간접 투자 방식은 한국 투자자를 사로잡지 못했고 이것이 저조한 거래량으로 이어지면서 서비스를 마무리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년 3월 시행되는 개정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으로 인해 국내 암호화폐 사업자가 다른 암호화폐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양사 고객이 함께 거래토록 하는 행위가 금지될 전망이라, 주로 거래량이 많지 않은 국내 중소형 거래소들이 대형 거래소의 오더북 공유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받고 있었으나, 이러한 행위가 내년 개정 특금법으로 완전히 불가능해지며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바이낸스 측은 바이낸스KR 운영법인인 바이낸스 유한회사는 우선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거래량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바이낸스KR은 종료 수순을 밟지만, 한국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 사업 방향에 대해 재탐색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입니다.
바이낸스 창펑자오 대표는 “암호화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벤처 기업을 설립하고 현지 파트너와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한국 커뮤니티를 비롯한 모든 사용자들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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