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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클레이튼 채택하며 이더리움에 지불하던 수수료 절감

    • 김카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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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10 12:48
    • |
    • 수정 2020-12-10 12:48
신한은행, 클레이튼 통해 암호화폐 지갑 월렛 도입 ⓒTVCC



국내 시중은행이 퍼블릭 블록체인을 도입해 업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신한은행은 해치랩스의 기업용 암호화폐 지갑 솔루션 '헤네시스 월렛(Henesis Wallet)'을 도입하며 클레이튼 생태계에 합류했는데요. 블록체인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와 그동안 주류를 이루던 해외 블록체인 대신 국내 블록체인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신한은행은 헤네시스 월렛의 API와 대시보드를 활용한 클레이튼(Klaytn) 기반의 '닥터론'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서비스를 활용해왔지만, 이젠 카카오의 블록체인 개발사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을 사용하게 됩니다.

헤네시스 월렛을 활용하면 일주일만에 블록체인을 손쉽게 전환할 수 있게 되는데요. 예를들어 신한은행의 닥터론은 의사 직군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대출 상품으로, 과거에는 은행 담당자가 대한병원의사협의회에 의사 고객의 정회원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검증하는 절차가 영업일 기준 약 3~5일 소요됐습니다. 그러나 신한은행과 해치랩스가 공동 개발한 블록체인 자격 검증 서비스 적용을 통해 의사 고객의 정회원 여부를 실시간 검증할 수 있게 됐는데요.

닥터론에 블록체인 자격검증 서비스를 적용한 이후의 결과도 긍정적입니다. 대출 신규·연장 건수가 25% 증가했고, 취급금액이 전년대비 46% 성장했습니다. 특히 내년 7월까지 카카오의 클레이튼 블록체인 수수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이더리움 대신 클레이튼으로 전환하면서, 이더리움에 지불했던 네트워크 수수료를 상당수 줄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이는 금융권에서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상용화된 서비스를 론칭한 최초의 사례인데요. 블록체인을 도입해 개선한 수치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블록체인 도입 사례로 손꼽힙니다. 은행도 퍼블릭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는 점과 클레이튼을 통해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클레이튼을 채택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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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카니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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