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24일 중국 정부의 핀테크 단속이 본격화되면서 눈치를 보던 세계 2대 은행인 중국건설은행(中国建设银行)이 돌연 30억 달러의 디지털 채권을 취소했다.
이어 어떠한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디지털 채권을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를 통해, 투자금을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건설은행(CCB )은 애초 디지털 채권을 지난 13일 정오에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이를 전격 중지시켰다. 당시에도 중지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그로부터 열흘 후 결국 디지털 채권 발행 계획을 아예 취소한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중국 건설은행의 30억 달러 (약 3조3천억원)규모 블록체인 채권 발행 계획이 당초 연기된데 이어 철회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6일 중국 건설은행 말레이시아 기반인 푸상거래소는 공지를 통해, 중국건설은행이 발행하는 30억 달러 규모 디지털 채권이 발행인 측의 요청으로 연기 됐다고 보도하며 건설은행의 채권 발행 취소 결정에 따라 푸상 거래소는 투자금 반환을 시작했다.
헨리 총 푸상거래소 최고경영자( CEO)는 " 이번 디지털 채권 발행이 취소돼 안타깝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디지털 채권 발행 관련해 많은 잠재 수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건설은행이 돌연 디지털 채권을 중단하는데 있어서 앤트그룹이 겪은 문제를 보고 겁을 먹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대규모 핀테크 업체인 앤트그룹은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IPO가 중단됐다. 앤트그룹 최대 주주인 전 알리바바 회장인 마윈이 지난달 정부 고위층을 분노하는 발언을 하면서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직접 앤트 그룹의 홍콩·상하이 증시 IPO 중단을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현지시간 ) 12일 보도된 바 있다.
또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 SCMP)는 중국 정부의 핀테크 단속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플랫폼 경제 영역의 반독점 지침’ 초안 발표를 통해, 중국의 거대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대상으로 한 규제를 예고하며 은행도 포함 시켜야 한다는 입장도 나왔다.
이에 중국 정부가 법정 디지털 위안화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미국 달러화나 비트코인으로 거래 가능한 CCB(중국건설은행)의 디지털 채권은 ‘위안화 주권’을 지키려는 당국의 노력을 해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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