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인 손정의(孫正義)는 비트코인 투자에 실패한 경험담을 내놨다.
현지 시간 19일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투자의 귀재 손정의 회장은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딜북 콘퍼런스에서 "암호화폐에 투자하면서 비트코인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지만, 비트코인은 이해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은 2017년 말 개인 자산의 1%를 암호화폐에 투자하라는 지인의 추천을 듣고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며 그러나 암호화폐에 극심한 변동성으로 인해 사업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투자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 회장은 친구의 권유로 2억 달러를 투자한 비트코인 지분을 모두 매각했으며 약 5천만 달러(한화 약 556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이후 손 회장은 암호화폐 투자를 하지 않고 기존 사업에 더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디지털 화폐는 유용한 발전이지만 어떤 디지털 화폐, 어떤 구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콘퍼런스를 통해, 코로나 19, 2차 유행으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올해 공격적으로 매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두세 달 안에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 "단지 우리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것 " 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올해 400억 달러의 자산을 매각하려 했지만 800억 달러( 88조원) 규모로 늘릴 것으로 확인됐다. 또,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유동성 증대 차원을 위해 매각 규모를 늘린 것이다. 이는 위기에 대비해 현금 보유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소프트뱅크는 여러 건의 자산을 매각 진행했으며 영국 반도체 설계업계 ARM과 T-모바일 지분 정리도 포함됐다.
그러면서 손회장은 "어떤 사태를 예측할 수 있냐는 질문에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언급하면서 "은행 하나가 파산되는 것은 도미노처럼 시장 붕괴를 불러온 것처럼, 지금 같은 상황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고 말했다. 이어 "물론 백신이 나오고 있지만 2~3개월 뒤에 일어나는 일은 알 수 없는 일" 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소프트 뱅크 손 회장과 달리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전략을 펼쳐 큰 성과를 가져왔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을 기업의 주요 준비 자산으로 채택하고 관련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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