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기반 ERC-20 계열 토큰의 암호화폐 입출금이 일시 중단됐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업비트, 코인원은 11일, 오후 5시경부터 이더리움 및 ERC-20 토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이에 빗썸은 이날 오후 5시 17분 공지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 이슈 문제로 인해 이더리움을 포함한 모든 ERC-20 기반 계열의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고 전했으며 입출금은 오후 7시경부터 재개됐다.
또, 업비트와 같은시간 5시 비슷한 내용의 공지를 통해 입출금 서비스 중단 사실을 알렸고 이후 6시 21분경 다시 입출금을 재개했다.
이번 사건은 거래소 문제가 아닌 이더리움 API 서비스 제공업체인 인퓨라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퓨라는 블록체인 노드를 사용자 대신 운영하는 일종의 호스팅 서비스다. 인퓨라 서비스를 사용하는 거래소에서는 이번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인퓨라는(Infura) 이더리움 메인넷 API 서비스 일시 중단 사태에 대한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이더리움 노드 장애는 이전 버전인 Geth v.1.9.9와 v1.9.13의 코드 결함으로 인한 블록 동기화 중단에 의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퓨라는 이번 업데이트 지연과 관련해서 안정성, 하위 호환, 패치 관리의 복잡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노드를 업데이트할 때, 매우 신중하게 접근한다면서, 알려진 컨센서스 버그가 있을 경우에 즉시 업데이트를 진행 하지만 Geth v.1.9.9와 v1.9.13에서의 컨센서스 이슈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구버전 이더리움 블록체인 소프트웨어에 코드를 결함이 존재했고, 최신 버전에서는 해당 결함이 수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의 경우, 구버전보다 불안정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안정성이 확보됐다고 판단이 될때까지는 최신 버전의 업데이트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
앞서, 바이낸스,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이슈로 ETH 및 ERC20 토큰의 입출금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 창펑 자오는 이날 이더리움 입출금 정지와 관련해 오후 6시 27분 때 자신의 트위터에 "11,234,873블록에서 ETH 체인이 쪼개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블록체인 탐색기인 이더스캔(Etherscan)과 블록체어(Blockchair)가 이 블록 뒤에 서로 다른 두 개의 체인과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또한, 거래소 문제가 아닌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문제라며 거래소에 예치된 금액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보안기업인 웁살라시큐리티의 패트릭 김 대표는, "이더리움 2.0 업그레이드로 인한 포크가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트랜잭션 중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인퓨라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트랜잭션 업그레이드 작업을 위해 서비스를 중단한다면서, 인퓨라 서비스를 이용 중인 거래소들이 이더리움 입출금이 막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자체 이더리움 노드를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인퓨라의 서비스 중단에도 불구하고 입출금 제한을 하지 않았다.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 관계자는" 고팍스는 오늘 이더리움 입출금 중단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는 자체 노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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