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anace.com)는 현지 시간 9일, 미국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블록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입수한 이메일을 통해 바이낸스가 미국에 거주 중인 이용자들에게 90일 내로 자금을 출금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거래소는 이메일에서 “ 이전 접속한 IP 주소로 인해 미국 거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바이낸스는 규제 요건 상 미국 시민권자나 거주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알렸다.

그리고 “ 미국 시민권자거나 거주자일 경우, 90일 이내로 계정에서 자산을 옮겨야 한다고 공지했다. 혹은 바이낸스 US나 기타 미국 플랫폼을 이용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IP를 추적하여 미국 거주 가능성이 높은 사용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시스템이 미국 거주 가능성을 나타내는 접속 정보를 분석 및 기타 내용을 감지하면, 자체에서 해당 이메일을 보내는 형식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 고객지원팀 관계자는" 당사 시스템 계정을 접근을 감지하거나 이메일에 언급된 요소가 계정 내에 감지 될경우 이메일 통지서가 사용자들에게 발송한다"고 전했다

바이낸스 측은, 지난해 7월 바이낸스가 미국 거주자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힌지 1년여 만에 조치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바이낸스 거래소는 그해 9월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도 미국에서 거주하는 사용자들은 바이낸스 플랫폼을 사용 할 수 있었다. 즉 플랫폼 창에 누구나 ‘미국인이 아니다’라는 옵션만 선택해 바이낸스 플랫폼을 사용하고 신규 개설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에 관련해 미국 규제기관 압력이 강화되면서, 바이낸스 측에서 실제적인 준법 조치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관련해 더블록 미디어는, 이번 조치는 비트멕스 기소와 관련이 돼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법무부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지난 10월, 고객 확인 절차 및 자금세탁 방지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를 기소한 바 있다.

규제기관은 비트멕스가 실명인증 절차, 고객정보 프로그램, 자금세탁방지 절차를 수행하지 않아CFTC 규정을 위반했다는 점도 지적했다.이 때문에 비트 맥스는 애초 고객 확인 절차 마감 기한인 2021년 2월보다 3개월 이른 11월 5일까지 모든 고객 신원 검증을 마쳤다.

이에 관련해 CFTC 히스 타버트 위원장은 “미국이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불법 활동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며 “규제를 준수하며 올바르게 행동하는 거래소보다 법률 위반을 통해 이익을 얻도록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최근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와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바이낸스가 최근 규제 당국을 피해 꼼수를 부린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관련 내용으로는, 바이낸스가 규제를 피하고자 수년간 여러 지역으로 본사를 이전했으며 또한, 바이낸스가 의도적으로 미 규제기관의 감독을 회피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서는 부정 이익을 취득하기 위해 치밀하게 기업 구조를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관련해 바이낸스 거래소 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최근 각 정부에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시장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를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원활한 시장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정부의 노력 중 하나인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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