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규모 핀테크업체 앤트그룹(Ant Group)이 기업공개(IPO)가 전격중단됐다. 투자금 상당부분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기업의 첨단기술 사업 전략에도 차질이 있을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현지시간3일 트위터를 통해"상하이 증권거래소가 앤트그룹 IPO를 중단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고 홍콩 상장 역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앤트그룹은 사상최대 규모의 상장으로 기대를 모아 당시 앤트그룹의 IPO는 약 35조원으로 조달한바 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 일반 공모주 청약에는 약 2조8000억 달러가 몰리면서 경쟁률이 870대1을 넘겼었다. 홍콩 증시까지 합치면 약 345억 달러이다.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는 "핀테크 업계에 대한 관리 및 감독 상황이 변경되면서, 앤트그룹이 상장 조건과 정보 공개 요청에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며 무기한 보류 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올렸다
이어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이번 결정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웨탄(約談·면담)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인민은행과 증권관리감독위원회 등 4대 금융당국은 현지시간2일 앤트그룹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창업주인 마윈 전 회장과 징셴둥 회장, 휴사오밍 최고 경영자들과 함께 예약면담인 웨탄을 진행했다.
그리고 당국은 △금융지주회사 이사·감사·임원 보직관리에 관한 잠정 규정, △인터넷 소액대출 업무 관리 잠정 방법 등 핀테크 업계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2개 법규를 입법 예고했다.
이에 지난4일 인민일보 공산당 기관지는 "금융소비자의 권익 및 자본시장의 장기적 건전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기업은 법률 이행 그리고 사회적 책임 측면에 모법이 돼야 한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 창업주인 마윈 전 회장이 중국 금융당국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에 대한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마윈은 한 기조연설에서 "과거의 방식으로 미래를 규제할 수 없다며 금융 당국이 위험 관리를 내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감독 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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