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파이 시장에서 11조원이 넘는 돈이 몰리면서 광풍이 불고 있다. 디파이란 탈중앙화 금융의 줄임말로, 암호화폐를 빌려주는 형태로 이자를 받는 렌딩 그리고 맡겨놓기만 하면 이자를 주는 스테이킹이다. 시중은행이 예금자 돈을 받아서 대출이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고 이들에게 받는 이자를 다시 예금자에게 주는 것과 같다.
디파이 정보사이트인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디파이 플랫폼에 예치된 자금은 지난달 말 기준 83억1000만 달러(약 9조8000억 원)로 지난 7월 말 40억 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한 달 새 약 두 배 급증했습니다. 이달 2일에는 95억1200만 달러(약 11조3000억 원)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최근 디파이 시장의 거품 논란이 제기되면서 80억 달러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예로 들어, 이용자가 1비트코인(약 1210만원)을 담보로 예치하면 플랫폼 업체는 일정량의 ‘스테이블 코인(가치가 변하지 않는 코인)’을 준다 . 담보로는 비트코인처럼 일부 유명 암호화폐만 가능하다. 이용자가 1비트코인을 다시 받으려면 빌려 간 코인에 이자를 얹어서 갚아야 한다. 이자 역시 스테이블 코인이다.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으로는 해외 플랫폼 중 ‘메이커다오’의 ‘메이커(MKR)’와 ‘다이(Dai)’가 있다.
하지만 최근 2017년 암호화폐 시장에서 디파이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어떤 암호화폐든지 디파이와 엮이면서 가격 사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국내보다 해외에서는 이미 인기를 얻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제로(0)금리’가 이어지다 보니 디파이 플랫폼을 통해서 암호화폐로 이자 이익을 얻으려는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고 했다.
암호화폐를 예치해 암호화폐를 얻은 '이자농사'가 돼버리면서 곧 '투기판'으로 변질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디파이 업체는 플랫폼 활성화 이유로 코인을 자체 발행하며 이용자에게 코인을 무료로 뿌려댄 영향이 컸다. 이후 자체 발행한 코인들이 특정 거래소에서 상장한 후 시세가 급등하자 이코인을 공짜로 받은 사람들은 그대로 큰 수익을 거두게 됐다.
스시 스왑’ ‘김치 파이낸스’ ‘토스트 파이낸스’ ‘핫도그’ 등 음식 이름을 붙인 각종 디파이 거래소가 대표적인 예
스시스왑이라는 거래소에서 자체 디파이 코인 스시(SUSHI)를 상장시킨 후 약 1조5000억 원을 모았다 하지만 발행자가 수백억 원어치의 코인 물량을 개인 지갑에 몰래 가지고 있었고 언제든지 팔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폭락했다.
핫도그 역시 핫도그도 디파이 보상으로 100만%에 달하는 연간 수익률(APY)를 제시해 핫도그 코인은 상장 직후 단숨에 6234달러(약 741만원)까지 올랐지만 3시간 만에 0.0026달러(약 3원)가 됐다.
국내 거래소에는 아직 상장된 디파이 코인이 많지 않지만, 디파이 광풍이 국내에도 번질까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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