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2일 중국이 몇 주 내 홍콩을 중심으로 하는 '웨강아오 대만구' 지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중국 현지 언론 남화왕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4월부터 정부 주도의 디지털 법정화폐인 DCEP 시범 사용을 진행했었으며 지난주 중국 중앙은행은 선전에서 DCEP의 베타버전 테스트를 완료했다.
그레이터베이 지역(大灣區·GBA)은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하나로 묶어 거대 광역 도시권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인구 6,900만에 약 1조5000억 달러(1775조원)의 국내총생산(GDP)을 기록하는 글로벌 금융·기술 중심지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필적하는 아시아 최대 단일 경제권을 목표하고 있다.
중국은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금융·무역의 허브인 홍콩이 GBA 지역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 및 DCEP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GBA 지역을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는 강력한 경제 허브로 성장시키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허샤오준 광둥성 금융감독행정국장은 "광둥성은 혁신을 장려하고 가상금융을 비롯한 여러 부문에서 홍콩·마카오와의 비즈니스 통합을 강화해가겠다"며 "디지털 화폐 사용 환경이 현대 금융기술을 활용한 웨강아오 대만구의 조성과 개발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현지에서는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와 줄리어스베어, HSBC, UBS 등 은행들이 정치 성향 정보 수집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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