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법이 내년에 최초로 발효될 전망이다.

9일(현지 시간) 다수의 러시아 현지 미디어들은 러시아의 첫 암호화폐 법인 ‘디지털자산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내년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디어에 따르면,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 Aksakov) 러시아 하원 금융시장위원장은 “디지털자산법이 2021년 1월 1일 정식적으로 효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악사코프 위원장은 “디지털자산법에 대한 부처간 대립이 해소됐고, 현재 새로운 절충안이 최종 승인을 받기 위해 의회 및 규제 기관에 전달됐다”며 "법안은 2차 독회(심의)가 예정된 다음 주까지 최종 피드백과 조정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의 디지털자산법은 2년전 의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반대하는 중앙은행과 현지 암호화폐 업계 간의 대립으로 법안이 진행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토큰화 자산, 블록체인 인프라, 스테이블코인 등과 같은 디지털 금융자산 관련 법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암호화폐 관련 내용은 향후 2차 법안으로 다루자는 절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악사코프 위원장은 “각 정부기관와 부처의 입장이 다 다르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7~8월 관련 합의를 도출하고 9월에는 법 초안을 준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이 암호화폐 과세 등에 대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장국은 현지 암호화폐 거래자 및 보유자 등에 1개월 내로 암호화폐 관련 소득을 신고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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