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블록체인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있으며, 출원 분야도 실생활 활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확산되고 있어 업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허청에 따르면, 특허 출원을 주도하는 것은 중소기업이었는데요. 비트코인이 대중에 갓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였던 2015년, 당시 국내 블록체인 특허 출원은 총 24건으로, 대부분 암호화폐 관련 특허였습니다. 이후 암호화폐 투자 열풍을 타고 블록체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며 특허 출원도 급증하기 시작했는데요.

2019년 특허청에 출원된 블록체인 특허는 1301건을 기록하며 5년 사이 무려 50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암호화폐 투기 광풍이 사그라들며 블록체인의 실사 용성을 높이려는 연구가 증가한 까닭으로 풀이되는데요.

블록체인 특허, 출원인별 비율 ⓒTVCC

주목되는 부분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격차입니다. 그동안 국내 대기업이 블록체인 사업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해온 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블록체인의 인기가 한창 치솟던 2017년, 우리 정부는 ICO 전면금지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정부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명확한 근거법을 제정하지 않고 모호한 태도로 일관해왔고, 대기업 입장에서는 정부의 입장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블록체인 사업을 벌여 주의를 끌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블록체인 사업 진흥을 위한 본격적인 정책/예산 지원에 나서며 이런 기조에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현장에서는 대기업과 협력해 크고 작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는데요. 아직 대대적으로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정부가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며 대기업도 그에 따른 시장 진입 준비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여 업계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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