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블록체인 기업 글로스퍼의 김태원 대표가 사망했다.
12일 김태원 대표가 일산 백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 대표는 동국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블록체인 관련 연구 및 개발을 시작했다. 2014년,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LC컴퍼니를 창업했으며, 다음 해 국내 두 번째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웨어’를 설립했고 국내 최초 비트코인 기반 국제 송금 서비스 ‘비트히어’를 출시했다.
2017년, 대학 후배 5명과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스퍼를 창업했다. 글로스퍼를 창업한 지 1년 만에 암호화폐 ‘하이콘(Hycon)’을 발행해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시켰으며,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노원구 지역화폐 ‘노원화폐’를 개발했다.
이 외에도 영등포구청 제안평가시스템, 해양수산부 블록체인 시범사업, 대구경산시 ICT 기반 정신건강 마음톡톡 키오스크 플랫폼 등 다양한 블록체인 관련 공공사업을 수행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업계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벤처창업진흥유공 포상’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부회장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글로스퍼홀딩스를 통해 고철 수출입 및 철강재 유통기업인 GMR머티리얼즈(코스닥 상장) 지분을 인수, 최대주주가 됐으며, 이후 사명을 글로스퍼랩스로 변경하면서 김 대표가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러나 같은해 12월 글로스퍼랩스가 글로스퍼 지분 74.5%(김 대표가 보유한 글로스퍼 지분 전량)를 255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를 두고 ‘먹튀’, ‘기업 사냥꾼’ 등이라며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자신은 사업을 굳게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커져갔다. 김 대표는 연락두절이 잦았고 투자자에 의한 감금·협박설이 퍼진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는 김 대표가 자살시도를 했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의 빈소는 일산백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오전7시30분, 장지는 오산리 크리스찬메모리얼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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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명복을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