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번방 사건 등 암호화폐를 범죄에 사용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암호화폐 범죄 거래를 추적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
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성범죄 대응 기술 고도화 움직임의 일환으로 ‘암호화폐 부정거래 등 사이버 범죄 활동 정보추적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암호화폐 거래소 등 국내 암호화폐 취급 업소 식별 연구를 시작으로, 국회 취급 업소 식별 및 부정거래 흐름 추출, 다크웹 위협 검증 및 실증까지 연구할 계획이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범죄에 이용된 암호화폐 지갑과 취급 업소를 탐지할 수 있다.
익명성이 특징인 암호화폐는 지갑 주소만으로 소유자를 찾기란 어렵다. 이에 첫 단계로 거래소를 분석할 예정이다. 지갑을 발급한 거래소를 특정, 수사기관의 협조를 받아 가상화폐 지갑의 소유자를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암호화폐 부정거래 흐름을 추적하는 기술도 개발된다. AI가 범죄행위와 유사한 암호화폐 거래를 찾아, 거래 흐름을 시각화해 사이버 수사 편의를 위해 제공한다.
이를 위해 딥웹·다크웹에서 벌어지는 범죄행위를 분석하는 기술 개발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가상환경을 이용한 네트워크 레이어를 기반 딥웹·다크웹을 찾아내고, 내부에서 발생하는 가상화폐·마약류·개인정보 등 불법 거래 등 범죄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KISA 관계자는 “가상화폐 부정거래 탐지 및 추적을 통해 범죄계좌 동결, 피해자 구제, 범죄수익 환수 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해외 기술 사용에 따른 비용 절감 및 기술 제품화를 통한 해외 수출 증대 및 기술 선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KISA의 가상화폐 부정거래 추적 기술개발에 4년간 총 57억 원(올해 12억 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한편 음란물 유통과 마약, 범죄자금 은닉 등 가상화폐를 이용한 사이버 범죄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포렌식 업체인 사이퍼트레이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화폐 범죄로 인한 손실은 45억 2천만 달러(한화 약 5조 3,280억 원)로 전년도 대비(17억 4천만 달러) 160%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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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