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일 코인마켓캡 차트 ⓒTVCC]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공개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이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이벤트로 '휴지토큰(Toilet Paper Token, TPT)'을 개재했다.

코인마켓캡은 자체 블로그에 휴지 토큰에 관해 설명해 놓은 백서인 와이프 페이버(Wipe paper)를 공개했다 또한 암호화폐 순위1위인 비트코인을 제치고 0인 최상단에 배치했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글로벌 전세계로 확산하자 이들 국가는 재택근무와 개학 연기, 외출 금지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자 가정 내 생활필수품을 구비하기 위한 행렬이 이어졌고, 특히 미국 내에서는 두루마리 휴지 품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코인마켓캡은 이러한 사회 현상에 대한 풍자로 휴지토큰(TPT)을 발행했다며, 휴지 토큰의 가격은 개당 1.64달러로, 시가총액은 무려 855억 8300만 달러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2위 이더리움(ETH)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가격도 전날보다 무려 1,123%나 상승했지만 구매하고 싶어도 더 이상 구매할 수가 없다. 유통 물량이 '품절(Out of stock)'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존하는 상품이 아니지만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코인마켓캡이 선보인 이벤트로써 백서도 공개됐다.

백서 내용에는 휴지의 역사와 함께 최근 품귀현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백서는 "현대 산업화는 화장지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만들었지만 코로나19 전염병에 의해 수요가 급증했다"며 "전 세계 가게 재고가 바닥나 사회적 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9년 11월 기준 전 세계 휴지 소비량은 한 달에 100억 개 정도이며 코로나19확산으로 지난 2월말 소비량이 150억 통으로 급증했다"며 "정부 조치에 의해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휴지 소비량과 구매량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지 토큰은 스마트 콘트랙트가 아닌 '스머트 컨트랙트(smut contract)'를 선보이며 소비자가 구매한 휴지의 총량을 추적하고 기록한다며 이는 각 가구가 받을 수 있는 휴지 양을 계산하는 데 활용된다. 매장에 휴지가 떨어지면 TPT 보유자에게 우선순위를 제공해 해당 상품 재입고를 먼저 통지해준다.

또한 KYC 프로세스 대안 제시 및 ISO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휴지 토큰에 대한 정보는 코인마켓캡 코리아 사이트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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