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피해를 주자 `코로나코인`이 등장하기까지 했습니다. 글로벌 위기 속에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도 하락하는 상황에서, 코로나코인은 2주 사이 6배 이상 상승했는데요.
코로나코인(NCOV)은 전 세계 인구 숫자에 맞춰 76억 495만 3650개가 발행됐으며, 48시간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합친 수만큼 코로나코인 토큰을 소각합니다. 즉 코로나19 피해자가 늘어날수록 토큰 희소성이 높아지는 거죠. 피해 규모가 커지고 수요자가 늘수록 그만큼 값이 뛰는 구조인데요.
이 같은 소식이 업계에 전해지자 "불행을 상업화했다"라는 비난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개발진은 "수익 일부는 코로나 퇴치를 위해 기부될 것"이라고 해명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불행으로 돈을 벌려고 한다는 데 대한 논란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코로나코인 측은 "이게 국제기구가 발행한 `판데믹(Pandemic·전세계 대유행 전염병)` 채권과 뭐가 다르냐?"라는 반박 입장을 냈는데요. 이 같은 윤리성 논란에 대해 켐프 써니, 코로나코인 관계자는 "국제보건기구(WHO)도 판데믹 채권을 만들지 않았느냐"면서 "코로나코인은 전체 발행량의 20%를 기부용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개발과 소각용도 등으로 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인 발행 목적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도 있다"고 항변하면서 조만간 코로나19 교육용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인 개발팀은 코로나19전파 상황을 사회연결망(SNS)을 통해 실시간 알리는 `코로나 바이러스 봇`을 운영합니다. 중국이 공개하는 확진자 현황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통계를 내보겠다는 취지에서인데요. 다만 이 역시 결국은 코로나19위기의 심각성과 아픔을 공유하는 목적이라기보다는 코로나코인 투자 정보 알림이 역할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거셉니다.
한편 영국 금융 규제 당국인 FCA는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안된다"고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코로나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이를 이용한 보험, 연금, 고수익 투자 등 금융 불법 사기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며 "사회적 취약 대상들이 사기의 주된 타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나 사망자가 늘면 가격이 뛰는 잔인한 암호화폐가 `사람 목숨을 돈벌이에 악용하는 것`이라는 비판과 "비도덕적"이라는 비난이 폭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업계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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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