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일보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약 20개의 은행이 '국제 금융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시범 사업자로 선정돼 무역 관련 금융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9년, 중국 국가외환청은 국제금융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을 출시한 후, 충칭을 시범도시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약 20개의 시범은행들은 충칭시 내 24개 무역 회사들의 국제 송금 및 결제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이달 9일 기준 송금 금액은 5,636만 달러(약 686억 원)이며, 전체 금융 거래 금액은 총 4억 6,000만 달러(약 5,603억 원)입니다. 그중 블록체인 활용도가 가장 높은 부분은 '송금·수취 내역 검증'과 '세금 납부 확인' 이었으며, '기업 신용 정보 인증'도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충칭시 외환관리부 관계자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데이터 공유를 통한 과정 간소화”라며 “수기 시스템에서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꾼 후 업무 효율이 향상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최근에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인력이 모자란 상황이라, 블록체인 플랫폼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하면 마스크 물자 조달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충칭 소재 무역회사가 마스크를 수입하기 위해 홍콩의 한 회사로 비용을 지불했고, 중국은행 홍콩지사에서 상황을 확인한 후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용해 빠른 결제 처리를 도왔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충칭시는 기업의 긴급 자금 조달에도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그 예로 코로나 19로 수금에 어려움을 겪은 IT 기업이 지난달 건설은행에 긴급 대출을 신청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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