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 우려와 국제유가의 20%대 폭락세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시장이 급락하면 거래를 일시 중지하는 제도)가 약 23년 만에 발동됐는데요. 이는 '피의 월요일'로 불렸던 1997년 10월 27일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비트코인(Bitcoin, BTC)의 급락에 업계 전문가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데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최고경영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당연히 반대의 상황이 펼쳐질 줄 알았다"고 말하며, 비트코인의 이 같은 급락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JP모건 소속 시장전략가(strategist) 존 노먼드(John Normand)도 입을 열었는데요. 그는 "암호화폐가 자금 조달 수단이라는 국한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기타 투자자산이 급락할 때도 가치 상승이 어렵다"며, "그렇다고 핵심 방어 자산(core defensive assets)이 되기엔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그는 "개념적인 측면에서 암호화폐는 전통 투자자산이 하락할 때 매력적인 투자 대안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하루 동안 10% 이상 급락하며 현재 8,000달러 아래에서 하회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8,000달러 아래로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일간 차트에 지난해 12월 6,400달러 부근에서 시작된 랠리의 종료를 시사하는 신호가 나타났다"며 "비트코인이 이전 지지선에서 저항선으로 바뀐 8,450달러 선 아래에서 머무는 한, 약세 트렌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강세로 전환되려면 지난 7일의 고점(9,213달러) 위에서의 확실한 마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락이 많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한편, 채굴자들의 재고 물량 변화를 토대로 비트코인 가격 급락이 예측 가능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암호화폐 전문 데이터 분석 업체 바이트트리(ByteTree)가 개발한 채굴자 재고 지수(MRI)는 지난 1월 79%로 2년 이래 최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MRI 지수는 100% 미만일 때 채굴자들이 재고를 축적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고, 100% 이상일 때 채굴자들이 재고를 소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채굴자들은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블록 보상을 바로 판매하지만, 약세장에서 재고를 쌓고 강세장에서 재고를 줄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1월 비록 BTC 가격은 30% 이상 상승했지만, MRI 지수는 채굴자들이 약세장을 전망한 셈입니다. 이는 1월 BTC 상승분에 충분한 모멘텀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고, BTC 단기 상승은 불트랩이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설명입니다.
지난주 소폭 반등하며 시세 회복을 노렸던 비트코인이 결국 강력한 매도세에 급락하면서 단기간 내 비트코인의 하락 추세 이탈과, 추세 전환은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반등하는 기회를 엿보는 눈친데요. 8,000달러와 8,250달러에서 강력한 저항을 넘어서면 상승 모멘텀을 되찾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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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감사합니다,^^